통계청, 5월 고용동향 제조업 일자리 10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취업자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만명 증가하는 등 고용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0, 30대 젊은이들의 취업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안정적인 일자리를 의미하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감소함에 따라 고용의 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통계청은 ‘5월 고용동향’자료를 발표, 5월 취업자수는 251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2000명 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분야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령별로 보면 젊은이들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지난달 20대와 30대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만2000명, 9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할 경우에도 20대 취업자는 1만1000명, 30대 취업자는 1만2000명 줄어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취업자수는 작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반면 50대,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8만2000명, 27만8000명 증가했다. 한창 일을 하고 경력을 쌓아야 할 젊은이들이 일손을 놓고 있는 반면 나이든 부모 세대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5월 전체 고용률은 60.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증가했으나 20, 30대 고용률은 각각 0.2%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를 봐도 고용상황이 호조세로만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의미하는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달 407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만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8월 전년동월대비 2만8000명 줄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5월 실업자수는 8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2000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분야의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실업자수가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3.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