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스페인-이탈리아만 있나? 프랑스-잉글랜드도 있다

입력 2012-06-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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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N 스포츠 영상 캡처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펼친 유로2012 C조 맞대결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양팀이 1-1무승부를 기록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승리와 패배' 빼곤 다 있었다.

스페인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게임에나 나올 봇한 패싱게임을 앞세워 이탈리아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빗장수비와 반격으로 응수했다.

양 팀 골키퍼인 카시아스와 부폰은 두 팀의 대결에 화룡정점이었다. 카시아스는 놀라운 순간 스피드를 뽐내며 골문을 지켰고, 부폰도 스페인 토레스의 결정적 단독 찬스를 저지하는 등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이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는 역사의 하이라이트로 남겨졌다. 남은 경기를 눈여겨 봐야한다. 이 가운에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D조 조별 라운데 1차전이 관심을 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처럼 축구팬들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줄 지, 허무함을 남겨줄 지 말이다.

1998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이 은퇴한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했지만 공수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유럽 정상권에 올라있다.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네 골만을 실점하며 D조 1위를 차지했다. 15골을 넣은 공격력은 아쉽지만,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실속 있는 축구를 했다.

지단과 앙리가 없는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축구종가로 항상 우승후보면서도 월드컵과 유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지역 예선 G조에서 1위를 차지해 안정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8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다섯 골을 허용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쳐지지도 않는 수준이다.

몬테네그로와의 유로2012 예선 최종전에서 비매너 태클로 퇴장을 당해 조별 라운드 2차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웨인 루니의 공백과 프랭크 램파드·리오 퍼디난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잉글랜드에게 고민거리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제라드가 건재하다. 중원 사령관 자리에서 어딘가 겹치는 느낌이었던 램파드가 빠져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역대 양국의 맞대결 성적은 16승 4무 8패로 잉글랜드가 우위다. 하지만 1999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가 4승 1무로 13년간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유로2004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프랑스는 인저리 타임에 터진 지네딘 지단의 2골에 힘입어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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