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재개 물밑 조율…美 “北 진정성 보여야”

중국이 최근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물밑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과 미국 등을 상대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회담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2회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특히 북한의 지난 4월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발사로 무산된 ‘2.29 합의’ 이행을 북한은 물론 미국에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일 논평기사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달에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 발사를 계획했기 때문에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은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며 북한도 지속적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먼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원하는 진정성 있는 조치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유예나 중단 같은 조치를 취하고 대남도발과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진입 허용 등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북한에 대한 여론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대화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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