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주가 급락 사태로 결국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 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로 명성을 날리던 페이스북에 기업공개(IPO) 이후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장 첫 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스닥의 시스템 오류로 거래가 30분 가량 지연된 것을 시작으로 주가는 공모가 대비 20% 가까이 빠졌다.
이는 페이스북의 거품 논란으로 이어졌고 소송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주간사들은 제각각 IPO 과정에서 페이스북의 취약한 실적 전망을 은폐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페이스북 이사들도 제소 대상에 포함된 것은 물론이다.
이들 은행을 제소한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페이스북과 주간사들이 회사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점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IPO를 실시하기 1주일 전 “2분기 휴대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광고 수입이 저조하다”고 사업설명서를 고친 것이 발단이 됐다.
페이스북이 IPO 로드쇼를 실시하는 동안 금융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애널리스트들이 수정된 사업설명서를 확인한 후 페이스북의 매출 전망을 하향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장 첫 날 거래 지연 등의 문제를 일으킨 나스닥OMX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금융 당국도 주간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의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IPO와 관련된 소송이 집단소송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거래소를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페이스북 상장 첫 날 나스닥의 시스템 오류로 거래가 30분이나 지연되는 등 운영 상의 실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주문 정정과 취소가 이뤄지지 않아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NYSE 측은 “거래소 이전에 대해 현재 페이스북과 협의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현 단계에서 이런 논의가 적절하지도 않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공모가 38달러에서 23일까지 16%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