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북미서 346개 멀티 영화관 보유
중국 다롄 완다그룹이 미국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AMC는 북미 2위 영화관 체인으로 346개 멀티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크린 수는 5000개가 넘는다.
완다는 추가로 5억달러를 AMC에 투자해 3D 영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채무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는 완다가 세계 2대 영화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교두보를 확보해 글로벌 영화관 체인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미국과 중국 당국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베인캐피털, 칼라일그룹 등 사모펀드 들이 AMC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3만9500여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6300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5년에 스크린 수를 2만개, 2040년에는 4만개까지 각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여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중 15%의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계의 큰 손이다.
완다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내 스크린 수를 현재의 730개에서 200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