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109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자료를 통해 지난해 3·4분기에는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으나 1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이같이 16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가 국외로 보낸 송금 기준 투자액은 6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1년 전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42억8000만달러)에 따른 기저효과로 광업(-38.4%), 도·소매업(-58.4%)이 크게 줄었다. 반면 제조업(61.1%), 금융·보험업(709.2%), 부동산·임대업(356.9%) 등이 많이 늘었다.
특히 연기금의 투자(19억달러)가 전체 금융·보험업 투자(26억6000만달러)가 크게 증가하는 데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66.3%)과 필리핀(1408.2%)을 축으로 한 아시아(95%), 중남미(231.9%), 유럽(49.7%), 북미(4.5%)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오세아니아는 자원개발 투자의 감소로 52.9%나 감소했다.
재정부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중국과 필리핀의 투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미국과 호주는 투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투자 12위국”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어 “해외직접투자는 글로벌 재정위기, 고유가 등 불확실성에도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자원개발 투자 지속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연기금의 투자증가세, 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자원개발 지속이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