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에 지원 축소 등 된서리…후쿠시마 방사능 누출로 원자력 타격
글로벌 녹색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녹색산업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녹색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독일 등 청정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했던 유럽 국가들은 긴축재정에 정부 지원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미국도 1조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에 녹색산업에 마냥 돈을 퍼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과잉경쟁으로 풍력과 태양광발전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태로 인해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던 원자력 부문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은 정기 점검을 위한 가동 중단 등으로 이달 초 42년 만에 원전 ‘제로(0)’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이미 원자력발전 포기선언을 한 상태다.
전기자동차사업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자동차업체가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의 전기자동차 판매는 1만7000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