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푼돈으로 목돈만들기 ⑤소액투자자를 위한 금융상품
30대 직장인 김모 씨. 이제 갓 결혼한 김 씨는 월급 대부분을 전세자금 대출금을 갚는데 쓰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금 뿐만이 아니다. 생활비에 부모님 용돈, 경조사비까지 당장 쓸 돈도 없다고 하소연하는 김 씨에게 재테크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액이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점심식사 후 무심코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값을 아끼는 것부터가 투자라는 것. 실제로 하루에 약 4000원 정도 하는 커피값을 아껴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1개월이면 12만원, 1년이면 144만원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액으로도 자산을 굴릴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액투자의 정석 '적립식 펀드'에 주목 = 과거 소액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기껏해야 은행 예·적금정도가 투자방법의 전부였던 것.
하지만 최근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펀드, 채권, 연금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소액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소액투자자들에게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수 많은 상품들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이 소액투자자들에게 입을 모아 추천하는 상품은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수년 전부터 월급생활자들을 중심으로 목돈 마련을 위한 대표적인 재테크수단으로 꼽혀온 상품이다.
최근에는 종전 매월 일정 금액을 쪼개서 투자하는 식의 기간 분할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가격까지 고려한 ‘가격분할 적립식’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적립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다. 이 상품은 매입 단가의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 더 사고 오를 때 덜 사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울러 날짜가 아닌 지수를 기준으로 삼아 수직적 분할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높이는 전략이다.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UBS 스마트체인지 주식-파생형펀드’역시 평소 주로 지수를 추종하다가 주식시장 하락 시 점진적으로 최대 1.7배까지 매수한다. '내릴 때 더 사고, 오를 대 덜 산다'는 가격분할 적립식 방법의 전형으로, 레버리지 비율을 높여 반등장에서 빠르게 손실을 만회하고 기준지수를 회복하면 다시 인덱스 포트폴리오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적립식 펀드는 소액투자자들이 투자기회도 높여준다고 말한다.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너무 비싼 가격 탓에 개인투자자들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펀드를 이용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투자 삼성그룹주 증권펀드’와 같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적은 돈으로도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성장 가능성 및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에 포함돼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 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높은 자본소득을 추구한다.
주요 보유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이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서비스, 보험, 유통업이 투자비중이 시장대비 높다.
◇맞춤형 패키지 상품도 '속속' =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들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현대증권의 ‘QnA 갤러리’가 있다. ‘QnA 갤러리’는 고객의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금리+알파’의 안정적 고수익 획득을 추구하는 현대증권의 대표적인 ‘안정형 패키지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객의 근본적인 금융니즈를 ‘노후에 필요한 안정적 월수입 재원의 마련, 높은 물가상승률 대비 너무 낮은 금리 환경, 목돈 마련을 위한 빠른 재산축적’ 등 세가지로 파악하고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BLUE플랜(금리+α)’, ‘GOLD플랜(월지급식)’, ‘GREEN플랜(적립식)’3가지 금융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BLUE플랜은 랩과 신탁의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며 GOLD플랜은 월 0.5%~1% 수준의 현금지급을 목적으로 한 상품들을 활용한다. GREEN플랜에는 위험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목돈 마련을 위해 ‘ETF 자산배분형 랩’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선정됐다.
KDB대우증권의 ‘Power 적립식 패키지’서비스도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하는 기존의 적립식과 달리 투자자의 재무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방법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 이를 조합해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형 적립식 솔루션이다.
투자자는 KDB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중 최대 5개를 골라 가입 시 적립방법, 적립주기, Leverage옵션, 적립목표(적립기간), 지급방법을 각각 선택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을 정하여 꾸준히 적립금을 관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은퇴자들의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개인형 은퇴자산관리 종합계좌’ 즉,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를 선보였다.
IRA는 근로자가 이동 등 퇴직하거나 중간정산을 받은 경우, 수령한 퇴직금을 적립하여 운용하다가 필요 시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IRA는 상품이 아닌 ‘계좌’이기 때문에 고객 성향 및 자금목적별로 채권, 펀드, 정기예금, ELS, CMA 등을 넣어 운용할 수 있다.
개인퇴직계좌 계좌內에서 운용 가능한 상품은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실적 배당형상품(펀드는 주식비중이 40% 이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물가연동국채’ 를 IRA에 편입가능한 상품으로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