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결과 때문에 홈캐스트와 SK컴즈의 희비가 갈렸다. 승리한 홈캐스트는 반등에 성공했고 패소한 SK컴즈는 후폭풍 우려에 약세를 지속했다.
27일 홈캐스트는 전날보다 55원(1.75%) 오른 319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338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마이크로젬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홈캐스트는 이날 오후 마이크로젬이 제기한 3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연방법원 리차드 J 설리반(Richard J. Sullivan) 판사와 배심원단 아래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홈캐스트의 승소 결정이 내려졌다.
또 법원은 마이크로젬이 홈캐스트에 손해배상금 50만6301달러와 함께 판결 이후 연 0.18%에 준하는 이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홈캐스트와 반대로 소송에서 패배한 SK컴즈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컴즈는 이날 4.28%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탔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은 전날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인 유종능 변호사가 SK컴즈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100만원을 유 변호사에게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따라 같은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정보유출 피해를 입은 3500만여명이 모두 소송을 제기해 유 변호사 사례와 같은 판결이 내려지면 SK컴즈는 35조원을 배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