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12-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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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판매 단가 상승 첫 영업익 1조 돌파…현대차, 영업이익률 11.3%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연결기준 매출이 11조79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206억원으로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2013억원으로 26.0% 늘어났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현대차는 1분기에 2조28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20조1649억원으로 자동차에서 17조 2488억원, 금융을 비롯한 기타부문에서 2조916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경상이익은 3조 1482억, 당기순이익은 2조4515억을 기록했다.

◇사상 첫 1조원 영업이익 넘은 기아차 =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다. 회사 측은 매출액 증가의 원인으로 △판매물량 증가 △K5와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상승 △지속적인 신차 판매효과 등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 증가 역시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보고 있다.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33.4%나 증가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내수시장 성장세는 국내 자동차경기 침체로 인해 증가폭이 적었다. 1분기 내수생산은 전년 동기의 39만4229대보다 8.7% 늘어난 42만8654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공장 생산분이 큰 폭으로 늘어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 해외공장은 전년 같은기간(22만4859대)보다 무려 16.6%나 증가한 26만2176대를 생산해 사상 최대 1분기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1분기 내수 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로 만회했다”며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경영을 펼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11.3%로 BMW 추격하는 현대차 = 현대차의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눈부시다. 이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매출대비 11.3%를 기록했다. 최근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 전략을 내비친 현대차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글로벌 자동차업계 가운데 선두그룹이 됐다.

GM과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1위인 BMW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의미있는 매출 증가도 기록했다. 판매실적 가운데 국내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작년동기보다 7.1% 줄어든 15만4800대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판매는 작년동기에 비해 22% 증가한 91만8879대를 기록했다. 국내생산수출분은 32만8771대, 해외생산판매분은 58만9108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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