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SK건설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관훈동에 소재한 SK건설 사옥에 긴급 투입,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심층(특별)세무조사 전담부서로,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예고 없이 투입된다.
특히, 이번 SK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는 최근 SK해운에 대한 정기세무조사가 종료된 이후 불과 1 개월도 지나지 않아 착수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해운과 SK건설은 계열사 간 자금 흐름을 볼 수 있다”며 “SK해운에 대한 세무조사가 종료된 후 곧바로 SK건설에 대한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며 “세무조사 착수 여부 또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의 주요 주주와 지분율은 SK(40.02%), SK케미칼(25.42%),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9.6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