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의 진화…가격도 나눠라

입력 2012-04-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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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투자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기간을 나눠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기존 상품에 가격까지 분할하는 방식이 더해진 적립식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평균 매입단가 하락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은 기간 분할 적립식 투자가 지속적인 상승이나 상승 후 하락시 약점이 있고 매도 타이밍이 불분명하다는 한계에서 출발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의 투자 아이디어는 내릴 때 더 사고 오를 때 덜 사서 평균 매입 단가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매도 역시 막연한 장기투자 개념이 아닌 목표수익률 방식을 제시하고 있어 보다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스마트 체인지 펀드’는 전형적인 가격 분할 적립식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평소에는 일반적인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다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주가지수 선물 등을 활용해 최대 1.7배까지 레버리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후 기준지수를 회복하면 레버리지를 한번에 청산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하이 적립식 ETF랩’도 가격 분할 적립식 투자 방식을 적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 상승기에는 인덱스·레버리지ETF의 비중을 높이고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주가 하락기에는 인버스ETF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방어한다.

최 연구원은 “가격 분할 적립식 상품은 개별종목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ETF를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2000선 안팎에서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추세적인 하락과 시장 변동성 약화시 장점이 발휘되기 힘들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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