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특허 소송 관련 담판을 앞두고 있는 애플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보내 주목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지난 3월말 끝난 2012 회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특허권 분쟁과 관련해 “분쟁보다는 조정을 선호한다. 그러나 애플의 발명품에 대한 방어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맥 전문 사이트인 애플인사이더가 전했다.
그는 “나는 늘 소송을 싫어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전세계에서 특허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과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의 중재를 받아들여 7월 안에 공식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의 협상 테이블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쿡 CEO가 참석한다.
그는 “납득할 수 있는 조정이 가능하다면 분쟁보다는 조정이 훨씬 더 낫다”고 덧붙였다.
쿡 CEO의 발언은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특허권 분쟁에서 애플의 패배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애플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다른 회사들이 각자 소유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 뿐이라는 것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고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가 사망한 후 애플이 다소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잡스는 생전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OS인 iOS를 베꼈다면서 “기꺼이 핵전쟁으로 가 주겠다”고 벼렀다.
쿡 CEO는 “중요한 것은 애플이 전세계를 위한 개발사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애플 고유의 제품을 발명할 인재들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