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출 영향 없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부지방의 한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 이른바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미 농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광우병이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최근 광우병 확인 사례로는 6년 만에 처음이다.
농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BSE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의 젖소에서 추출된 샘플은 농무부 산하 국제수의연구소에서 검사를 거쳤다”며 “검사 결과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연구소가 있는 캐나다와 영국 실험실에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농무부는 “이번 BSE 확인은 OIE가 지정한 미국의 BSE 지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는 미국의 쇠고기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확인된 광우병 사례는 모두 29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992년(3만7311건)에 비해 99%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주요 쇠고기 시장인 일본이나 한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 쇠고기 시장이 리스크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광우병으로 진단된 젖소가 식품 공급 체인에 포함되지 않으면 일본이나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