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유럽 정국 혼란 경계

입력 2012-04-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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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3일(현지시간) 유로가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네덜란드 정국을 둘러싼 우려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오후 6시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1.3157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9% 떨어진 106.80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정치적 혼란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강해졌다.

지난 22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 결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1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프랑스에서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것은 현행 대선 제도가 도입된 지 54년 만에 처음이다.

올랑드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격렬한 논의 끝에 체결한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한 긴축보다 성장에 초점을 둔 공약을 발표하는 등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노선을 취해 시장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주말 예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날 국가 원수인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퇴안을 제출했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를 검토 중이지만 총리가 사퇴하면 연립 정권이 해체되고 조기 총선 등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미국 통화 판매 책임자는 “유럽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랑드 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우위여서 대통령이 교체됐을 경우의 긴축정책 전망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며 “네덜란드에서는 긴축정책에 실패해 내각 총사퇴를 둘러싼 논의가 유럽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1분기 호주의 생산자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금리 인하 관측이 강해진 영향이다.

엔은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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