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1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과 IMF 재원 확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등 4개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보면 한국과 영국이 각각 150억달러 규모로 참여키로 했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각각 70억달러와 4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출자나 출연이 아닌 IMF와 양자협정에 의한 융자 형태로 외화보유액 중 150억달러를 지원하며 이 금액은 모두 외화보유액으로 인정된다.
2009년 런던정상회의 이후 IMF와 회원국간 양자차입 당시 최대 150억 특별인출권(SDR)(약 230억달러)이 외화보유액으로 인정됐다. 양자차입은 IMF와 회원국들이 차입 또는 채권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박 장관은 “G20 회원국들이 합심해서 IMF 재원확충 합의를 이끌어낸 데 부응해 유럽지역도 역내 시장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