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실적 경고에 주가 폭락

모바일 사업부, 상반기 적자 이어갈 듯…루미아 900 품질 문제까지 겹쳐

노키아가 실적 경고 이후 11일(현지시간) 주가가 14.5% 폭락한 3.27유로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15년래 최저치다.

노키아는 이날 “모바일 기기 사업을 맡고 있는 스마트기기 사업부가 지난 1분기 3%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해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노키아는 1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회사는 또 2분기에도 스마트기기 사업부는 전분기와 비슷한 부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흥국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마진이 줄어드는 것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적부진 경고는 지난 8일 출시된 스마트폰 ‘루미아 900’모델에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어 회사를 덮친 두 번째 악재다.

노키아는 “메모리 운영방식의 결함에 일부 제품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오는 21일까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품 구입 고객들에게 100달러의 통신비를 보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미아 900의 판매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2년 약정 시 99.99달러여서 품질 문제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은 회사의 부진한 상황을 타파하지 못할 경우 조만간 사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엘롭 CEO는 “루미아 시리즈의 판매에 집중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 현 상황 타파를 위해 빠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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