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아우디·벤츠 대표 슈퍼카

입력 2012-04-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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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 GT 스파이더 vs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로드스터

전혀 다른 컨셉트를 지닌 두 모델은 우연찮게도 똑같은 주행성능을 지녔다.

최고시속 317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3.8초만에 주파한다. 수퍼카의 반열에 올라서기에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이 둘의 수치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각자 추구하는 궁극점은 동일하지만 방식이 다를 뿐이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고성능 수퍼카의 표본이기도 하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미드십 수퍼카 R8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R8 가운데 전세계에 오직 333대만 한정 생산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국내에는 단 6대만 판매된다. 숨막히는 주행감각에 앞서 주변을 압도하는 디자인이 가슴을 방망이질 해댄다.

탄소섬유 복합체 보디는 가볍고 단단하며 차체 강성이 뛰어나다. V10 5.2리터 최고출력 560마력의 육중한 엔진을 얹었음에도 차 무게는 1650kg로 묶었다.

수퍼카는 다루기 어렵고 운전이 힘든 차다. 반면 아우디 방식의 수퍼카는 브랜드 성향을 고스란히 담았다.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는 편안한 고성능을 지향한다. R8 GT 스파이더가 감성적인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이유다.

차 안팎에 GT 스파이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가득하다. 옆면에 붉은색의 GT 뱃지는 여느 R8와 특별함을 더한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 스포츠 버킷 시트, 매트 등에도 ‘R8 GT’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기어 손잡이에는 ‘R8 GT’ 로고와 함께 고유번호(000/333)가 새겨져 한정판 모델의 특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판매가격은 3억4290만원이다. 양산차 가운데 하이엔드급 성능을 내는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로드스터=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수퍼카다. 베이스 모델은 SLS. 여기에 벤츠 고성능 버전을 상징하는 AMG가 덧붙었고 지붕을 열 수 있는 로드스터 방식이다. 벤츠는 이를 일컬어 ‘궁극의 슈퍼 스포츠카’로 부른다.

오픈 탑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뛰어난 주행 역동성, 경량 구조가 완벽하게 조화됐다. 무엇보다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온 디자인이 특징이다. 1962년 첫 선을 보인 300SL에서 컨셉트를 얻어왔다.

패브릭 소프트 탑은 버튼 하나로 단 11초 내에 지붕을 열 수 있다. 세 겹으로 이루어진 소프트 탑은 무게를 최소화하는 경량 설계가 특징이다.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맞는 드라이빙 모드를 세팅할 수 있기도 하다. 또 트렁크에 일체형으로 설계된 에어로포일(aerofoil) 리어 스포일러가 내장돼 있다. 평소에는 날개가 감춰져 있고 시속 120 k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솟아오른다. 차체 안정성을 최적화시켜 보다 안전하게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헤드레스트의 송풍구를 통해 따뜻한 공기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히팅 시스템인 에어스카프(AIRSCARF)가 기본이다. 시트 목덜미 부분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벤츠의 세심한 배려다.

V8 6.3 엔진은 터보나 수퍼차저 등 과급기를 배제한 자연흡기 방식이다. 출발부터 꾸준한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엔진을 가운데 얹은 R8과 달리 프런트-미드십을 추구한다. 운전석 앞에 엔진이 있지만 차체 중심부에 가깝다. 최고출력 571마력을 내고 DCT 7단 변속기를 매칭했다. 가격은 2억8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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