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통제 더욱 심해질 듯
중국 희토류산업협회가 8일(현지시간) 공식출범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협회를 관장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쑤보 부부장은 “희토류 부문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회가 설립됐다”라며 “바오터우철강과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와 차이나민메탈 등 155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공정원의 간융 부원장이 협회장을 맡는다고 공업정보화부는 전했다.
간융 협회장 내정자는 “협회는 희토류 산업의 합리적인 가격 메커니즘을 조성하고 개발자와 소비자의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설립을 통해 채굴과 제련 등 희토류 산업 구성원들이 보다 더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희토류산업협회 설립으로 희토류 공급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요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협회가 국제시장에서 정부를 대신해 가격 협상자 역할을 하면서 가격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희토류산업협회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는 중국철강협회는 해외 철광석 생산업체와의 구매 협상을 전담하면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부터 희토류 공급을 대폭 축소해 무역갈등이 고조됐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건을 제소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제한이 환경보호와 자원고갈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