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SMD 기술 입수한 적 없다"

입력 2012-04-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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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 주장은 LGD 흡집내기, "내부 문제 단속 위해 이번 사건 이용 말라"

LG디스플레이는 5일 SMD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발표에 대해 "이번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로부터 어떠한 기술정보도 입수한 적이 없다"며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의 기술정보를 입수할 목적으로 인력을 유인했다는 경쟁사의 일방적인 주장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일종의 흠집내기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LGD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경찰이 이번 발표에서 자사가 조모씨로부터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자료는 OLED 분야의 엔지니어라면 인터넷이나 서적 또는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기 때문에 차별적인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조모씨가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SMD)의 기술방식(RGB, 수평 증착)과는 완전히 상이한 OLED 기술 방식(W-OLED, 수직 증착)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같은 W-OLED 방식은 조모씨가 경쟁사에서 퇴직하기 이전인 2009년도에 이미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 확정되고, 국책과제로 공표된 기술방식이기 때문에 입수의 동기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쟁사 인력을 부적절하게 유인했다는 내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측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직 금지 기간이 지나지 않은 당사 직원이 경쟁사에 입사한 사례가 다수 있음에도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삼성과 LG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고 이같은 현실을 고려치 않을 시에는 우수 인력이 대거 해외로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회사에서 취득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은 물론, 전직 금지 기간이 끝나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는 직원들이 타 회사의 기술을 유입하는 행위도 엄격히 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LG디스플레이측은 "경쟁사는 분사와 합병 등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단속을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에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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