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나홀로 하락 베팅(?)

입력 2012-04-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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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은 지수 하락에 베팅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KODEX 인버스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인버스 ETF'로 총 652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KODEX레버리지 ETF'는 1611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인버스ETF는 지수와 반대방향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해 반해 레버리지ETF는 지수 상승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의 약 2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즉, 개인투자자들이 인버스ETF에 투자했다는 것은 향후 증시가 하락할 것이란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과는 반대로 기관 투자자들은 'KODEX인버스'를 순매도하고 'KODEX레버리지'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KODEX레버리지 ETF'(1438억원) 가1위를 차지하고 있다. 'KODEX 인버스 ETF'(531억원)는 순매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도 기관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숨겨져 있는 악재변수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상황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했던 과거와 달리 급락 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급등 시에는 다시 인버스로 갈아타는 교체매매 방식의 단기투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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