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 무슬림과 군 갈등 최근 커져
태국에서 무슬림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연쇄 폭탄테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쇼핑객과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붐볐던 토요일 태국 남부의 번화가에서 발생했다고 WSJ는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남부 지방에 이슬람 교도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얄라시의 한 식당가에 세워놓은 픽업트럭이 폭발한 것이 첫번째 테러다.
첫번째 폭발 후 20분 후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폭발사건이 일어나 모여든 사람들이 많이 숨지고 다쳤다고 당국은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인근 핫야이시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이 폭발해 화재로 번지면서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졌다.
태국 남부는 최근 이슬람 분리주의자와 태국군의 대립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태국군은 지난 1월 파타니주에서 일어나 민간인 4명 살해사건에 군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군인들은 인근 군기지에서 수류탄 폭발 사건이 발생한 후 긴장 상태에 있다가 군 초소에 접근했던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현지 무슬림들은 한 태국군이 10대 무슬림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는 영상이 돌고 있는 것에도 격분한 상태다.
지난 2월29일에는 두 명의 군인이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5일에도 비슷한 공격으로 4명이 군인이 부상당했다.
지난달 8일에는 불교 신도들을 경호하던 군인 4명이 살해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