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태평양 연안 지역에 다시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내각 산하 특별위원회는 이날 규모 9.0의 지진이 난카이해구에서 발생해 간토와 규수 지방에 34.4m의 쓰나미가 강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반영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2003년에 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20m 이상의 쓰나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난카이해구는 일본 혼슈의 동쪽에 약 900km의 길이로 걸쳐져 있고 지진활동이 활발해 앞으로 수십년 안에 초대형 지진의 진앙이 될 수 있다고 위원회는 우려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시즈오카와 고치, 마야자키현 등에도 최고 10~20m에 이르는 쓰나미가 덮치게 된다.
도쿄는 2.3m의 쓰나미가 오게 되나 도쿄도에 속한 이지마섬에는 최고 29.7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전망이다.
난카이 해구에서는 지난 1946년에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3만500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다.
일본은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한 태평양의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일본과 뉴질랜드 등이 있는 이 불의 고리에서 전세계 규모 6.0 이상의 지진 중 약 20%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