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 핵개발 제재 조치 강행”

입력 2012-03-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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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 공급, 이란 제재 충격 견딜 수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개발 제재 조치를 강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원유와 석유 정제품 공급규모가 충분해 제재로 인한 이란산 석유 공급 감소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재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과 다른 산유국의 생산증가, 전략비축유의 존재 등으로 이 같은 전략적 결정에 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1일 서명한 이란 제재 법안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과 석유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외국은행은 미국 내 자산동결과 환거래 금지 등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축출된다.

이 법안은 오는 6월28일 발효된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해 지난 1월23일부로 이란산 석유에 대한 신규 수입 계약을 중단했고 오는 7월부터는 석유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은 이란이 핵무기를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은 에너지와 의학적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에 이란산 석유 수입 축소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한 일본과 EU 10개국에 대해서는 약 6개월 간의 이란 제제법 예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 인도, 한국, 터키와 기타 8국은 아직 일본 등과 비슷한 계획을 공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들 국가와 제재법 발효 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한국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 미 정부 관리는 전했다.

한편 이란의 산유량은 이달에 하루 340만배럴로 지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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