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이 반감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50센트 내린 온스당 168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1699.60달러로 지난 13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 신호를 강하게 나타내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완화 관측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전미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1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수준에는 못미쳤지만 예상에는 부합했다.
3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연방준비제도가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배경으로 달러지수는 지난 2일간 0.9% 하락했다.
이날은 유로에 대해선 0.2% 올랐고, 엔에 대해선 0.3% 상승했다.
금 값은 전날 4주만의 최고치로 올랐었다.
제이나그룹의 데니스 카지거스 투자전략가는 “달러 강세가 금 상승을 제한했다”며 “차익 실현 매물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