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버냉키 발언에 급등…S&P 4년래 최고치

입력 2012-03-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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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고용 회복 위해 완화정책 여전히 필요”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0.90포인트(1.23%) 상승한 1만3241.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65포인트(1.78%) 오른 3122.5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16.51로 19.40포인트(1.39%) 뛰었다.

S&P지수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전미기업경제협회(NABE)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실업률이 최근 8.3%로 떨어진 것은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고용시장이 더 회복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통화완화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의 하락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의 이례적인 대규모 정리해고에 대한 반작용이었으며 그 효과는 곧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업률을 더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기업 생산이나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통화정책 완화가 지속돼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로금리 기조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기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대책을 언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 상승을 벗어난 것이나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97.0에서 근접한 수준이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방화벽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존 임시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오는 7월 출범하는 영구적 구제기금 체계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한시적으로 병행 운용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1.8% 올랐다.

애플 주가는 이날 606.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4.0%, JP모간체이스가 2.2% 각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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