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사태 해결 실마리 보인다

입력 2012-03-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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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개발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가고 있다.

핵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이란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중동을 무대로 한 무력 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졌다.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2주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갖자는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에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서한을 통해 핵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애슈턴 대표는 UN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대표해 발표한 성명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재개하자고 (이란에) 제안했다”며 “EU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의 오랜 우려를 덜어내며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건설적 대화의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U와 이란은 그 동안 핵문제를 놓고 결론없는 대화만 반복하다 2011년 1월 협상을 중단했다.

이번에 대화의 창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군사력보다는 외교를 통한 기회의 창이 있다는 게 아직 나의 믿음”이라며 이란 핵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1~2주일이나 1~2개월 내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면서 단시일 내에 군사 공격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對)이란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군사 공격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서방이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면서 날을 세우던 이란도 꼬리를 내렸다.

이란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자국 대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핵실험 의혹을 받는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IAEA는 지난해 11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테헤란 남동쪽 외곽의 파르킨 군사시설에서 비밀리에 핵폭발 실험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과 서방 측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02달러(1.89%) 내린 배럴당 104.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달 17일 이래 최저치다.

연초에 비해선 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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