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시장규모 14조원 달해
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관공서에서 올해 구매할 412개 자동차 모델을 중국 브랜드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궈타이쥔안증권 등은 지난 2010년 중국 관공서가 구매한 자동차 비용이 800억위안(약 14조원)에 달했고 그 중 외제차는 80%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최소 800억위안에 달하는 막대한 시장을 중국 업체들이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CICC의 정둥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자국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용차시장에 대한 최신 정부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정부가 갖고 있는 관용차 대수만 최소 520만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를 웃도는 것이다.
관용차를 자국 브랜드로 한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증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둥펑차가 오후 1시5분 현재 10% 폭등했고 FAW가 5.2%, 창청차가 3.6% 각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