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2년째 증가했다.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연령도 점차 늘어 2년 연속 30대다. 이에 따라 출산 시기가 늦어졌으나 출생아 수는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1200명(0.3%) 늘어난 47만1400명으로 2년째 증가했다. 이는 2007년(49만3200명)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월별 출산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4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0명(3.9%) 감소했다. 이어 11월 출생아는 3800명(9,2%), 10월 5000명(11.5%), 9월 3000명(7.1%) 각각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출산이 증가했지만 월간으로 보면 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연이은 출산 증가 추세가 안정적이라고만 볼 수만은 없다.
출생성비는 105.7로 통계 DB로 확인할 수 있는 1983년 이래 가장 낮았다. 종전 최저치는 2007년의 106.2다. 통상 103~107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특히 한때 140을 넘던 셋째아 성비도 109.5로 11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하고 제도적으로도 선택적 출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명으로 2년째 상승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45세로 0.19세 올랐다. 첫째아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2010년(30.1세) 처음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0.25세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5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1900명(0.7%) 늘었다. 사망자는 1983년 이래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1명으로 전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