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주택당국이 주택구입제한 정책을 완화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상하이 주택당국은 전일 웹사이트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주택 관련 정책은 바뀐 점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앞서 상하이증권보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후커우(호적)를 갖고 있지 않은 외지인도 상하이에서 3년 이상 거주했을 경우 두번째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당국이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달에 4개월째 하락세를 보여 당국이 주택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의 압력으로 상하이가 규제 완화 방침을 취소했다고 보고 있다.
원자보오 중국 총리는 이달 초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광둥성의 포산시와 안휘성의 우후시도 주택 규제 완화 입장을 밝혔으나 당국의 방침에 철회했다.
그러나 지방정부들은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규제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저장성의 샹산시가 주택구입제한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증권보에 따르면 샹산시에서는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기만 하면 시 당국이 두 채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