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표 부진·그리스 우려에 하락…다우 27.02P↓

입력 2012-02-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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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기존주택 매매 시장 예상 밑돌아…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C’로 강등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02포인트(0.21%) 하락한 1만2938.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0포인트(0.52%) 내린 2933.1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7.66으로 4.55포인트(0.33%)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밑돌면서 주택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미진함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 1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4.3% 증가한 457만채(연간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2010년 5월 이후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466만채를 밑돌면서 오히려 시장을 실망시켰다.

마킷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2월 제조·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4에서 49.7로 하락했다.

수치는 시장 전망인 50.5를 벗어나고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유로존 경기가 한달만에 위축세로 돌아섰음을 나타냈다.

HSBC가 발표한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의 48.8에서 49.7로 올랐으나 수치는 4개월째 위축세를 보여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그리스 신용등급을 종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이번 등급 강등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합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국채 교환이 이뤄지면 그리스 등급을 다시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이 전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한 후 나온 것이어서 그리스 위기 해결 기대를 떨어뜨렸다.

다만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로존의 2차 구제금융 승인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특징종목으로는 델이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5.9% 급락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기존주택 매매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KB홈이 4.3%, 풀테그룹이 2.9%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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