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서 자사주 지분 전부 매입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의 홍콩증시 상장 폐지와 사기업화를 추진한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은 홍콩증시에서 자사 보유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27%에 대해 주당 13.50홍콩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회사 요청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되기 직전인 지난 8일 종가에서 46%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알리바바닷컴 주식은 이날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된다.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은 “알리바바닷컴의 사기업화는 고객 이익 극대화를 위한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의 경영전략을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중소기업과 전세계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최근 회원수 확대 등 외형적 성장보다 자사 플랫폼의 서비스 품질 제고 등으로 초점을 전환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억8590만위안(약 688억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결정은 야후로부터 자사 지분을 다시 사들이려는 시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궈타이쥔안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알리바바닷컴의 사기업화를 통해서 모기업이 자산재편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야후와의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