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교수 평균 월급 756만 원, 의대는 939만원

입력 2012-02-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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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개 사립대 교수 2만5000명 임금 분석 결과

전국 사립대 교수의 월 평균 임금이 756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 교수의 임금은 학교 규모와 전공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지역의 교수 임금이 지방보다 높았다. 또한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교수의 임금이 비(非)미국 학위 취득자보다 월급이 많았다.

22일 국민대 류재우 교수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미란 연구위원은 ‘201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교수의 임금 격차, 개인특성과 학교특성의 영향’ 논문에서 전국 141개 사립대학 교수 2만5549명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논문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전국 사립대 교수들의 월평균 임금은 75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의대교수는 939만원, 비(非)의대교수는 707만원으로 나타나 의대 교수가 다른 교수들보다 월 232만원 더 받았다. 또 자연계 교수들의 경우 약학·보건계, 예술계 교수에 비해 20% 정도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규모가 클수록 교수의 임금 수준도 높았다. 재학생이 1만 명 이상인 대학교 교수의 보수는 재학생 1000명 이하의 소규모 대학에 비해 45% 가량 높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조사 결과 여성 교수는 남성보다 8% 정도 낮았다.

대학 재정의 등록금 의존율도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교수의 임금은 낮았다. 대학재정의 등록금 의존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교수의 보수 수준이 0.4%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유명대학일수록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명 대학 교수들의 보수가 더 높은 셈이다.

교수의 보수에는 개인의 연구 성과보다 학교 전체의 성과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특정학교에서 개인적으로 논문 1편을 더 게재하면 보수가 1%밖에 오르지 않지만, 교수 평균 논문 건수가 1편 더 많은 학교로 옮기면 임금은 11%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위치 여부도 교수의 임금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서울 소재 대학 교수의 경우 다른 지역 교수보다 20% 가까이 보수를 더 받았다. 어느 지역에서 학위를 취득했는지도 교수의 보수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미국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교수보다 1%가량 높았다.

다만 연구진은 전공 간 임금격차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의 인적 특성 차이 또는 임금수준이 다른 대학 간 전공 구성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 연구진은 논문에서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면 전공 계열 간 임금격차는 5%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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