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상 최고 실적에도 직원 보수 줄인다

입력 2012-0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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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보너스 삭감키로…유사 시 대비해 몸 사려

미국 대형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사무직 직원들의 2011년도분 보너스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 GM이 미국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2만6000명에 대해 2011년분 보너스를 전년보다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GM은 이와 함께 투자자의 연금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기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대신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인 ‘401K’형 연금제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401K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일정액을 불입하되 회사에서 같은 액수를 지원해 주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기업연금제도다.

401K는 오는 10월1일부터 실시될 예정으로, 2001년 1월1일 이전 입사자에게 적용된다.

2001년 1월1일 이후 입사자 7000명은 이미 401K의 적용을 받고 있다.

GM의 이 같은 결정은 사상 최고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GM은 품질과 생산력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연금제도 폐지 등 전체 비용 삭감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폐지와 직원 보너스 삭감 결정은 파산보호 신청을 거쳐 구사일생한만큼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WSJ는 사상 최고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GM이 보너스를 줄이는 이유는 순이익이 보수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는 이자·세제전이익이나 프리 캐시플로 등 다양한 요인을 기초로 결정된다.

GM의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은 80억달러의 사상 최고로 예상되지만 4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GM의 이익률은 기대에는 미치지 않는다. 이익률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2011년 이익률은 유럽 재정위기 사태, 신제품에 대한 투자의 영향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수를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GM 직원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5%의 보너스를 받았다. 목표 달성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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