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00세 시대]20-30대 소득 절반 저축을…40대는 알짜자산 모아라

입력 2012-02-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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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익성, 시기·능력에 따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중요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길어진 삶은 곧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흡한 노후 대책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은퇴 이후 삶을 위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주택자금이나 자녀교육자금 등을 마련하기 급급해 제대로 된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테크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젊었을때 돈을 모아 나이들어 관리한다는 개념이 아닌 각 연령에 맞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30代, 목돈 마련에 힘써라

사회 첫발을 내딛은 20~30대. 용돈만 받다 처음 받아 본 월급에 두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하지만 필요했던 것들을 거침없이 구입하다보면 수입이 곧 지출이 되고 만다. 20~30대들이 투자에 앞서 지출 통제에 먼저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다.

특히 이 시기에는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 마련 등 재무목표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저축을 통한 목돈 마련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이에 무조건 소비 대비 50%이상의 저축여력을 확보해 종잣돈 만들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적금, 펀드, 채권 등을 활용해 자금을 꾸준히 적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

어느정도 종잣돈 모으기에 성공했다면 이제 투자에 신경써야 할 차례다. 이 시기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향후 소득이 늘어날 가능성도 많고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 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간도 길기 때문에 변동성 리스크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복리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복리란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법으로 처음에는 효과가 미미하지만 오래 투자할수록 투자 성과가 기하급수로 커지게 된다.

공격적인 투자도 좋지만 무모한 투자에 나서지는 말아야 한다. 충분한 준비없이 직접투자에 나서는 것은 재무적, 비재무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추천할 만한 것이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이다.

이와 함께 내집 마련의 기초가 되는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과 같은 금융상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40代, '안정+수익' 전략적으로 움직여라

40대는 20~30대에 준비한 목돈을 지키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알짜 자산을 성장시켜야 하는 시기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의 재테크 전략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향후 전략에 대한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국민연금이다. 일단 국민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55세) 수령 시점과 예상액을 점검해야 한다.

이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상품가입으로 현금흐름의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

40대에는 20~30대에 비해 투자 성향이 다소 방어적으로 변하게 된다. 자녀교육비 등으로 인해 지출 항목이나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는 자산형성 후반부에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해 본격적으로 여유자금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과 은행 예금과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고수익 자산 등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에는 분할매수를 통해 지수 등락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ELS, DLS 외에도 주식ㆍ채권ㆍ커머더티에 투자배분을 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조언했다.

◇50代, 본격적인 은퇴준비 돌입해라

50대는 은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 40대와 마찬기로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금융자산이 최고점에 이르는 이 시기이지만 '돈을 불리는 것'에서 '돈을 지키는 것'으로 재테크 목표가 바뀌게 되는 때라는 것.

어느정도 자산이 축적된 이 시기에는 자산관리와 더불어 은퇴 이후 상황을 고려한 보다 구체적인 재테크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나 50대 대부분이 노후준비를 국민연금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작년 50~59세 국민들을 대상으로 노후준비방법을 조사한 결과 무려 60.4%가 국민연금을 노후준비방법으로 꼽았던 것.

그런데 국민연금은 일러야 60세에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시기에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확보 역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이다.

투자에도 소홀할 수 없다. 다만 이 시기에는 투자자의 본인의 나이와 여유자금 상황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운용에 나설 필요가 있다.

채권형 펀드나 은행채 투자, ELD투자 등을 활용해 자산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 만기가 긴 장기상품 보다는 자금흐름과 향후 지출계획 등을 감안한 적절한 기간제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절세형 금융상품 및 분리과세상품 선택하는 세테크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60代, 행복한 100세를 위한 준비 나서라

60대부터는 수익성보다는 최소한의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 따라서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되도록 매월 수익금을 지급하는 상품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바로 그것이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은 목돈을 투자하고 나서 매월 일정한 분배금인 투자원금 혹은 수익금 일부를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받는 형태의 투자 상품이다.

60대에는 추가로 발생하는 고정소득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유자산의 환금성 확보도 중요하다. 따라서 여유자금을 투자할 때에도 젊을 때와는 달리 장보다 단기 상품 위주로 투자해야 하며 투자에 나서기 전에는 중도해지 가능한지 여부와 수수료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고령자들은 부동산 자산을 유일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이란 살고 있던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죽을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아가는 일종의 '역모기지(Reverse Mortgage)' 제도다. 부부 두 사람이 모두 60세 이상이고 9억원 이하인 1주택 보유자면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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