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6월말 사임

졸릭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 이사국 회의에 이런 자신의 결정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유능하고 경험있는 인물들과 함께 세계적 기관을 이끌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이 위기를 극복해 세계의 경제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면서 “현재 세계 은행은 강력하고 건전하고 새로운 과제에 대응하는 태세를 정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릭 총재는 내가 물러나 새로운 리더십을 지원하기에 적기라고 덧붙였다.

졸릭은 올해 임기가 끝난 뒤 물러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순전히 자신의 결정”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압력을 받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에 의해 지명돼 왔다. 졸릭 총재는 지난 2007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됐다.

현재 구체적인 후임은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래리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이름도 거론된 적이 있다. 그러나 클린턴은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이날 거듭 확인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은 이런 일(세계은행 총재 수임)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으며 이런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수주 내에 졸릭 후임을 지명할 계획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 중요한 기관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주 내에 경험이 있고 필요한 자격을 갖춘 후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졸릭은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에서 고위직에 기용될 수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