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식스, 유럽 업고 글로벌 브랜드로 ‘점프’

입력 2012-0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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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TV광고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총력

일본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아식스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

아식스는 유럽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스테어 캐머런 아식스 유럽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열리는 런던올림픽에 맞춰 유럽 전역에서 대대적인 TV 마케팅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 같은 결심이 지난해 11월 열린 뉴욕마라톤대회가 계기가 됐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아식스의 런닝화를 신었는데, 이들 전원이 ‘아식스’라는 브랜드를 알고 신은 것이 아닌 점이 안타까웠다는 것이다.

캐머런 CEO는 아식스의 로고인 ‘타이거 스트라이프’는 최고의 런닝화로 알려져 있는 데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 출신인 캐머런 CEO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유럽 부문을 이끌어왔다.

외국인이 유럽에서 CEO를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아식스에는 현재 전세계를 4개 지역으로 나눠 각각 CEO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외국인이다.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인재 등용에 대한 아식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캐머런 CEO는 “일본인들의 강점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은 적극적인 마케팅 부재와 미흡한 판매망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다”며 “올해는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에서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들었다.

스페인에서는 언론 노출 빈도를 늘린 결과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캐머런 CEO는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베이트에 따르면 작년 3월 스페인에서 방영된 TV 광고 결과, 아식스의 브랜드 인지도는 7% 이상 상승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NPD스포츠트래킹의 조사에서는 작년 상반기(1~6월) 유럽 전역에서 아식스 스포츠화 판매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스페인에서는 32%나 증가했다.

스페인 경제가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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