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개혁안 정치권 수용 합의 실패

입력 2012-02-06 06:20수정 2012-02-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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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경제개혁안과 관련해 정치권의 수용 합의를 얻어내는데 실패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과도정부를 지지한 세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논의한 재정긴축과 개혁 이행 등과 관련한 조건을 논의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들로부터 협상 결과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NYT는 전했다.

사회당 대변인은 회동 후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6일 오전까지 임금 삭감을 포함해 국제 채권단이 요구하는 경제개혁 수단들에 대한 첫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정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회동을 마치고 “트로이카는 그리스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긴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에 대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긴축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극우정당인 라오스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 당수는 “나는 빈곤으로 인해 발발해 전 유럽으로 퍼질 혁명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추가 긴축안이 너무 가혹해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대해 민간기업의 최저임금 삭감과 공공부문의 추가 감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 총리실은 회동이 끝난 후 “정당 지도자들이 은행 자본확충과 임금 삭감 등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광범위한 사안들에 대해 동의했다”면서 “총리가 6일 정당 지도자들과 다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동이 끝난 후 정당 지도자들의 발언을 고려하면 총리실의 발표는 사실과 다소 동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 의장은 이날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부도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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