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시성 정부는 광시성 주강 상류에 카드뮴을 오염시켜 남부 지역에 식수 오염 공포를 불러 일으킨 사건 관련자 7명을 체포했다고 3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환경보호국 관리인 펑정녠은 “구속된 7명은 모두 화학공장 책임자”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오염사건은 주강 상류인 룽장천에서 지난 15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알려졌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룽장천의 라랑 저수지의 카드뮴 농도는 정상치의 8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재 오염물질은 룽장천의 뤄둥수력발전소 인근에 집중돼 있고 카드뮴 농도는 25배로 떨어졌다.
카드뮴이 룽장천을 따라 주장 본류로 흘러들어가 남부 전역의 수원지를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장 하류에는 광저우와 홍콩, 마카오 등 인구 밀집지대가 있다.
펑정녠은 “오염물질이 여전히 하류로 흘러 내려가고 있고 15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류저우시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드뮴은 배터리와 페인트 색소에 쓰이며 중독될 경우 신장 기능 장애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경과학연구소의 리리 연구원은 “카드뮴이 강 바닥으로 침전돼 어류와 토양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