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 감소한 8674만명·…사회보장 시급
일본의 고령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30일(현지시간) 일본의 장기 인구 동향을 예측한 결과 50년 후인 2060년이면 5명 중 2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측에 따르면 2060년 시점에서 14세 이하 인구는 791만명으로 현재보다 53% 줄어드는 한편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18만명(18%) 증가해 3464만명이 된다.
65세 이상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23%에서 39.9%까지 상승, 50년 후에는 5명 중 2명이 고령자가 되는 셈이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는 일본 경제와 사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사에서는 2060년 일본 인구는 현재보다 30% 줄어 8674만명까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8173만명이던 15~64세 생산 연령 인구는 15년 후인 2027년에는 7000만명으로 감소하고, 50년 후에는 4418만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이런 상황에서 국력을 유지하려면 여성이나 고령자 등의 노동력률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균 수명도 남성은 84.19세, 여성은 90.93세와 각각 4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연금, 의료, 개호 등 사회 보장제도가 큰 과제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일본 인구 동향을 개정한 것은 2006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특수출생률은 2014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2060년이면 1.35에 그칠 것으로 전망, 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이 새삼 부각됐다.
이번 개정에서는 2006년 이후 출생률 상승을 근거로 장기적인 출생률 전망은 당초 1.26에서 1.35로 상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인구 감소세는 직전 조사 때보다 더뎌졌다.
하지만 인구가 900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57년. 이는 지난번 조사 때보다는 겨우 2년 늦어지는 정도로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 추세에 그다지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다.
출생률은 결혼 연령과 초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2005년에는 사상 최저인 1.26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0세에 도달한 이른바 ‘단카이 주니어(1971~1974년생)’ 들의 출산율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전환, 2010년에는 1.39까지 회복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출생률이 2014년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2024년에는 1.33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다소 회복되는 2060년 시점에서도 1.35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는 2010년 1억2806만명에서 2048년에는 1억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