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NEC가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으로 1만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EC는 이날 2012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 3월) 전반기에 일본 국내외에 근무하는 11만명 중 5000명과 협력사 직원 5000명 등 모두 1만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감원 대부분은 희망퇴직 형식이다. 구체적인 대상 사업이나 시행 지역 등은 앞으로 검토할 예정이지만 실적이 나쁜 휴대전화나 전자부품 관련 사업이 주된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NEC의 휴대전화 사업은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진 탓에 판매가 저조해 2011 회계연도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홍수로 태국 공장의 조업이 정지된 것도 실적을 악화시킨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NEC는 2011 회계연도 연결 결산 실적 전망치를 애초 150억엔 흑자에서 1000억엔 적자로 바꾸고, 감원을 포함한 사업 구조개혁 비용으로 특별손실 400억엔을 계상하기로 했다.
중기 경영계획에 포함한 2012 회계연도 4조엔 매출 목표도 하향 수정할 방침이다.
엔도 노부히로 NEC 사장은 이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유럽의 신용 불안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고뇌에 찬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NEC는 지난 2009 회계연도에도 국내외 계열사 직원 등 2만명을 감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