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와 신일본제철이 2011년도 하반기(2011년10월~2012년3월) 강판 가격을 전기보다 4%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요타의 요청을 신일본제철이 받아들인 것으로 이로써 강판 가격은 t당 5000엔 낮아지게 됐다.
앞서 도요타는 엔고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철강 가격이라도 낮춰 원자재 비용을 줄여보고자 강판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신일본제철은 수출 확대가 어려운 가운데 일본 내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도요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사의 합의는 업계의 기준이 되는만큼 다른 강판 이용 업계의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판 가격 인하는 금융 위기로 원료 가격이 급락해 전년도 대비 1만5000엔 하락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11년도 상반기는 2010년도 하반기 대비 1만3000엔, 15% 가량 인상됐었다.
2010년도부터 철강 원료 가격 계약은 연간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변경됐지만 철강업계와 자동차업계 등 대규모 사용자들은 가격 협상을 반기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 4분기(2012년 1~3월) 철강 원료 가격은 원료탄이 전기에 비해 18% 내린 t당 235달러, 철광석은 13% 하락한 145달러로 모두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0%, 1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