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글로벌 1위 탈환…폭스바겐 “좋다 말았네”

입력 2012-01-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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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11년 902만5942대 판매, 전년 대비 7.6% 증가...폭스바겐(800만대) 제치고 1위 2008년 도요타에 1위 넘긴 뒤 왕좌 복귀...도요타(790만대 예상) 3위 그칠 듯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세계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4년 만의 쾌거다.

GM은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2011년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의 839만대에서 7.6% 증가한 903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이 회복된 데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GM은 설명했다.

GM의 세계 판매가 900만대를 넘은 것은 4년 만으로 업계의 황금기였던 2007년의 937만대에 바짝 다가섰다.

GM은 이로써 지난해 816만대를 팔아치운 폭스바겐을 웃돈 것은 확실하며, 2008년 왕좌를 빼앗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판매 실적도 제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요타는 아직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여파로 1~9월까지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577만대에 머물렀다.

도요타의 지난해 세계 판매는 790만대로 추정, GM, 폭스바겐에 밀려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관 오토모티브컨설팅그룹은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판매 대수보다 수익률이 우선이라고 언급했지만 세계 판매 1위 탈환이 회사에는 훈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은 지난 2008년 77년간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

2009년에는 계속되는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 정부 주도 하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GM은 파산보호 신청 당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500억달러의 구제금융도 순조롭게 상환하고 있으며, 2010년 11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다시 입성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의 주가는 전날보다 1.265% 상승하며 1위 탈환의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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