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39달러로 하락…美 휘발유 재고 11년래 최저에 경계

입력 2012-01-2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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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재고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6거래일 중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 떨어진 배럴당 10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3개월간 17%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7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11.43달러에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수요는 하루 800만배럴 감소해 동시다발테러가 발생한 2001년 9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372만배럴 증가한 2억2750만배럴로 10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같은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80만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28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5만건 감소한 35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평균(38만3000명)보다 훨씬 적고,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도 밑돈 수치다.

주택착공 실적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호조세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65만7000채(연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4.1% 줄었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7.8%나 많은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지배할 것이라며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가 강세장에서는 배럴당 평균 125달러, 약세장에서는 8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 값은 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5.4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65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은 최근 2거래일 동안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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