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8.9%…2년반만에 최저

입력 2012-01-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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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대 성장 전망…긴축완화 이어질 듯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8.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7%를 웃돌았으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막대한 연방정부 부채 등 외부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정부의 고강도 과열 억제정책으로 냉각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중국산 제품 수요가 이미 둔화하고 있는데다 중국 GDP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건설 전망도 밝지 않다”면서 “앞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켄 펑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9%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 경제계획기구의 린자오무 연구원은 지난 6일 “중국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8%선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8%선을 유지해야 고용시장 안정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8%선이 무너질 경우 실업자가 늘면서 사회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마저 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긴축정책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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