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실적발표 앞두고 경영 쇄신

입력 2012-01-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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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분할한 상업은행 부문 재통합…투자은행 부진 상쇄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영 쇄신을 단행해 주목된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일부 경영진을 쇄신해 지난해 분할한 상업은행 부문의 관리를 다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사내 메모에서 더그 페트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상업은행 부문의 책임자로 승진시키고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배리 주브로 를 규제·홍보·로비활동 전략책임자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작년 6월 상업은행 부문 관리를 부동산론·소매은행·신용카드 3개로 분할하고 토드 매클린을 겸임 CEO로 임명했다.

매클린 CEO는 이번에 신용카드·자동차론·학생론 사업을 이끄는 고든 스미스 공동 CEO와 함께 상업은행 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먼 CEO는 사내 메모에서 매클린 CEO와 스미스 CEO를 ‘사실상의 CEO’라고 칭하며 “상업은행 부문을 1개의 브랜드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방법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새로운 그룹 전체 CRO에 존 호건를 지명했다. 호건 씨는 그동안 그룹 최대 투자은행 부문의 CRO를 맡아왔다.

다이몬 CEO의 최측근으로서 전략·사업 개발 부문을 이끌어온 제이 만델바움은 6개월 안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다이먼 CEO는 이에 대해 “만델바움이 떠나면 매우 허전할 것”이라며 “나머지 기간은 직접 운영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주요 전략과 신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직 개편은 13일 실적 발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13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 순이익이 예상되지만 분기 순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2011년도 순이익은 일시적 항목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6% 증가한 185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일시적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7억4000만달러(주당 90센트)로 예상됐다.

통신은 투자은행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수입은 작년 1분기 82억달러에서 3분기에는 45억달러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JP모건이 상업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투자은행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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