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회보장기금, 글로벌 사모펀드 큰 손 된다

입력 2012-01-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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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모펀드 투자 검토…기금 158조원에 해외 비중 7% 불과

▲중국 연기금인 사회보장기금이 해외 사모펀드업체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이샹룽 사회보장기금 이사장이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금융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사회보장기금이 해외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사회보장기금의 해외 사모펀드 투자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회보장기금 등 연기금의 해외 투자 확대는 외환보유고의 효율적 활용뿐 아니라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서도 당국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보장기금이 해외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를 달러로 바꿔야 한다.

사회보장기금의 행보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최근 움직임과도 부합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07년 외환보유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설립한 CIC는 최근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CIC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대체투자상품 비중은 21%로, 전년의 6%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000년에 양로보험 고갈 등에 대비해 지난 2000년 사회보장기금을 설립했고 현재 사회보장기금이사회가 자금 운용을 맡고 있다.

사회보장기금 자산 규모는 현재 8570억위안(약 158조원)이 넘어 설립 당시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커졌다.

기금 투자의 대부분은 자국의 증시와 위안화 표시 사모펀드 등에 몰려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에 사회보장기금이 전체 자산의 20%까지 해외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해외투자를 독려하고 있으나 실제 기금의 해외자산 비중은 현재 약 7%에 불과하다.

사회보장기금은 해외 주식이나 채권 투자를 위해 블랙록이나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등 해외 유명펀드의 외국인 자산매니저들을 수십 명 이상 영입했으나 아직 인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가 허용될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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