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EU의 석유 금수 조치 걱정 안한다”

입력 2012-01-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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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이란이 입을 열었다.

이란 관리들은 이란산 석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 EU의 석유 금수 조치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항상 적대행위에 대비해 왔다”면서 “모든 제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살레히 장관은 또 “우리는 지난 32년간 수많은 제재를 견뎌왔다“면서 ”이번 제재도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국영석유기업(NIOC) 국제업무 담당 국장은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이란 석유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이란은 또 지난해 1월 이후 중단된 서방과 핵협상 재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살레히 장관은 “개인적으로 핵 협상을 재개하는 데 터키가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장소를 두고 양측의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히 장관은 최근 독일에서 핵협상의 서방 측 대표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만났을 때 이미 핵협상 재개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슈턴 측은 이란이 지난해 10월 보낸 핵협상 제안에 대한 이란의 공식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살레히 장관은 이와 관련, 애슈턴 대표가 다부토울루 장관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포함한 소위 ‘5+1’ 그룹과 이란이 핵협상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다부토울루 장관은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다부토울루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협상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란의 공식적인 반응에 대한 애슈턴 대표의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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