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마지막 거래일까지 사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맘때 쯤이면 투자자들은 연말랠리란 것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연말랠리에 대한 바람이 어느때 보다 짙은 모습이다.
아쉽게도 연말랠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2000년 이후 폐장 직전 3거래일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0.28%에 불과했다. 상승확률도 절반 정도인 54.6%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연말에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연말랠리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난달말부터 형성됐고 지난주 미 의회에서 합의된 급여 소득세 감면안 연장도 소비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 발표 예정인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도 이를 반영해 전월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연말 3일간의 코스피 수익률과 해당 연도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전월대비 증감률은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됐을 때는 단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피의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올해의 경우 12월 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고용지표, 주택지표 등 주요지표들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금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 관련 우려가 1월로 넘어가면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