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약세…ECB 유동성 공급 약발 미미

입력 2011-12-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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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21일(현지시간) 유로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은행권을 지원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지만 채무 위기를 완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4시4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 하락한 1.304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0.9% 올랐지만 ECB 발표 직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유로·엔 환율은 101.86엔으로 전일 대비 보합세다.

달러는 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3% 올라 78.08엔이다.

ECB는 이날 3년(1134일) 만기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역내 523개 금융기관이 총 4890억유로를 응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930억유로를 크게 웃돈 규모이자 ECB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ECB가 재정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금융권을 돕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가 올해 1.6% 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은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ECB의 유동성 공급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데이비드 맨 미주 시장조사책임자는 “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채무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역내 국채 규모가 다른 거래 상대에 대한 우려 재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대한 입찰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위기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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